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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

명동 을지로 충무로 오래된 중국집 남강 내돈내산 옛날 탕수육 반반메뉴 강추

by 빼꼼곰 2023. 5. 17.
남강 출입문

남강 위치는 서울 한복판

 
주소 : 서울 중구 마른내로 10 2층
운영 : 매일 11시 ~ 21시 (20시 30분 라스트오더)
전화 : 02-2279-0297
 
서울 한복판에 이런 가성비는 없습니다. 백병원 정문 건너편, 영락교회 옆 건물 2층에 위치한 남강은 오래된 중국집입니다. 을지로 3가역이나 명동역, 충무로역에서 멀지 않습니다.
 
중국집으로 올라가는 길은 2층에 있어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다면 남강에 가기 어려우실 거예요. 하지만 가파른 계단을 이겨낼 수 있는 가성비 음식, 특히 맛있는 탕수육을 맛볼 수 있습니다.

남강 계단

남강 올라는 길에 찍은 사진과 내려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보이는 것처럼 계단이 가파른 편입니다. 그래서 계단 내려오다 보면 앞에 옛날 그림이 세로로 길게 걸려있답니다. 조심조심 오르내려야 합니다.

주방 앞

식당 문을 들어서면 홀이 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방이 한 개 있습니다. 방에는 좌식테이블이 몇 개 붙어있고 종종 단체로 예약한 경우에 방에서 식사하는 것 같습니다.
 
주말 점심에 방문했는데 홀에 사람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주방쪽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저곳에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서빙해서 가져다주십니다.제가 갈 때마다 남자 사장님이 홀에 계셨습니다. 항상 친절하시고 주문과 서빙, 계산으로 바쁘신답니다.

한쪽 변면에 앞치마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셀프로 가져다 쓰면 됩니다.

식탁에 비치된 간장, 식초, 후추, 고춧가루입니다. 단무지와 양파를 덜어먹을 수 있는 나눔 접시와 집게가 있습니다. 단무지 리필을 직접 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남강에서는 반반메뉴가 좋아요

남강 곳곳에 붙어 있는 메뉴판입니다. 2인세트와 반반메뉴가 가성비 있는 메뉴랍니다. 2인세트도 가격이 괜찮습니다. 짜장면 두 그릇에 탕수육 소자 포함인데 2만2천원입니다. 2인 세트에 나오는 탕수육은 생각보다 양이 넉넉하답니다. 탕수육 스타일은 요즘 스타일은 아닙니다. 옛날 중국집 탕수육 스타일입니다. 고기는 두툼하고 튀김옷은 얇고 바삭합니다. 일반 중국집들은 탕수육 튀김옷도 두꺼운데 여기는 그렇지 않습니니다. 곁들여 나오는 채 썬 양배추는 마요네즈 없이 케첩만 뿌려져서 나옵니다.

탁자에 놓인 요리 메뉴판입니다. 코스요리도 있고 다양한 요리메뉴도 팝니다. 옆 테이블에서 유산슬을 드시는 걸 보긴 했는데 제가 주문해 본 적은 없습니다.
 

고민될 땐 반반메뉴 강추


남강에 갈 때마다 찍어둔 사진을 모아보았습니다. 꽤 다양하게 주문했습니다. 

짬짜면

반반메뉴의 대표는 짬짜면이죠. 짜장면 면은 쫄깃합니다. 저는 짬짜면보다는 탕수육이 들어간 반반메뉴를 추천합니다.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탕볶밥

탕볶밥인데 탕수육 양을 보면 듬뿍 담아주십니다. 볶음밥이 특별히 맛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밥을 먹어야 할 때 탕수육과 함께 선택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탕짬면

탕짬면도 있습니다. 짬뽕 국물은 가벼운 베이스 로 맑은 느낌이지만 매우 매콤해요. 짬뽕만 먹어본 적도 있는데 제게는 좀 짜고 매웠습니다. 참고로 제가 맵찔이라 맵다고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짬뽕에는 오징어가 넉넉하게 들어있습니다.

우동
삼선우동

짬뽕이 매워서 도전해 본 우동입니다. 중국집 우동은 자주 먹는 메뉴는 아닙니다. 중국집에서 우동 시킨 건 처음인데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짬뽕처럼 고추의 매운맛이 없기 때문에 맵지 않아 좋았지만 마늘향은 매우 강했답니다. 오징어, 홍합 등 해물이 들어 있는 안 매운 짬뽕 느낌이었습니다. 우동이니 계란도 풀어져 있는 것이 짬뽕과 달랐습니다.

삼선간짜장

우리 집 베스트 메뉴는 삼선간짜장입니다. 짜장면을 주문하다 간짜장으로 바뀌었고, 최근에는 삼선간짜장만 주문하곤 합니다. 가격도 가장 비싸지만 삼선간짜장이 가장 맛있는 짜장면 같습니다. 삼선간짜장은 오징어, 새우가 들어있고 고기양도 많아서 맛있습니다. 제 입맛에 좀 짭짤하긴 한데 짜장면보다는 확실히 간짜장이 맛있습니다. 간짜장에 해물이 첨가된 삼선간짜장이 제일 맛있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해산물을 좋아해서 고정메뉴가 되었습니다. 남강의 다양한 짜장면 메뉴는 아주 달거나 자극적인 맛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도 먹입니다.
 
삼선간짜장과 함께 탕수육이 있는 반반 메뉴를 주문하곤 합니다. 그러면 2인세트보다 더 가성비 있는 가격으로 탕수육도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인 세트를 주문하면 탕수육 덕분에 배가 너무 부릅니다. 그래서 반반 메뉴 섞어서 단일메뉴를 주문하곤 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가성이 있는 중국음식점은 없을 겁니다. 근처에 오시면 옛날 중국집 가신다는 마음으로 들려보세요. 세련된 식당은 아니지만 기분 좋게 한 끼 드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