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지 성이시돌목장 새미 은총의 동산 산책하기 좋아요

새미 은총의 동산에서

성이시돌목장은 이런 곳이예요

주소 : 제주 제주시 한림읍 산록남로 53
입장료 : 무료
주차비 : 무료

 
성이시돌목장은 아일랜드 출신인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가 개간하한 곳입니다.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제주에 자립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한라산 중산간에 목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신부님은 1973년 명예 제주도민이 되면서 한국 이름 임피제를 얻게 되셨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성이시돌목장의 이름이 신부님 이름이 이었나 싶었지만 아니었습니다. '이시도르'라는 성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었습니다. 중세 에스파냐 농부였던 이시도르는 땅을 잘 가꾸며 농사를 열심히 지어 농민들의 성인으로 지정된 인물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성이시돌목장은 유기농 우유와 무항생제 소고기를 생산하며 경주마 육성 및 위탁사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이시돌목장은 목장뿐 아니라 성지교 성지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삼위일체 대성당, 새미 은총의 동산, 피정의 집, 요양원, 젊음의 집 등이 있고 많은 이들이 찾는 곳입니다.
 
성이시돌목장을 찾아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좋습니다. 제주의 바다 못지않게 길 따라 초원이 펼쳐집니다. 도로 옆 초원으로 방목된 말이 보이고 자유롭고 편안해 보입니다. 한라산의 목가적인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성이시돌목장에 도착하면 비포장된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주차료는 따로 받지 않습니다.
 
성이시돌 목장에서는 방목된 젖소를 볼 수 있습니다. 초원에 말이 아닌 젖소라니, 제주에서 드문 풍경입니다. 사계절 평화로운 목장의 풍경도 좋지만 눈 오는 겨울이 무척 아름답다고 합니다. 저는 봄에 방문하여 눈 쌓인 목장 구격을 하진 못했습니다만 눈 올 때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한라산 중턱까지 운전이 쉽지 않겠지만요. 
 

Cafe 우유부단과 테쉬폰

주차장 바로 옆으로는 카페 '우유부단'이 있답니다. 성이시돌목장의 유기농 우유로 만들어진 유제품을 판매합니다. 메뉴 카테고리가 '우유'와 '우유 말고'로 나뉩니다. 우유는 각종 밀크티와 유기농 우유, 카페라테, 아이스크림 라테, 밀크셰이크, 우유아이스크림입니다. 우유 말고는 감귤당근주스, 아메리카노, 홍차와 허브차입니다. 여기서는 유명한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을 수가 없네요. 
 
카페 옆으로는 테쉬폰이란 독특한 건축 양식의 건물도 있습니다. 2천여 년 전 바그다드 근처의 크테쉬폰 지역의 건축양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곡선형으로 연결된 쇠사슬형태의 구조입니다. 태풍과 지진을 버틸 수 있는 구조라고 하는데 바람이 많은 제주에 어울리는 양식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이시돌목장의 테쉬폰은 처음에 숙소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후에 돈사, 사료공장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임피제 신부님이 배워와서 지으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국내에 테쉬폰은 이곳에만 있다고 합니다.
 
성이시돌목장의 기념품은 테쉬폰 옆에 위치한 기념품 판매샵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새미 은총의 동산 지도

 

 

새미 은총의 동산 산책하기

주소 : 제주시 한림읍 새미소길 15
운영 : 상시개방
주차 : 무료
문의 : 064-796-4181
 
성이시돌목장 안에 있는 새미 은총의 동산은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성이시돌센터에서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이곳도 무료입장이며 상시 개방되어 있어 언제든 찾을 수 있습니다. 입구 쪽에는 동백꽃도 많이 피니 꽃 구경하기도 좋고, 가을에 황금빛 은행나무로도 유명합니다.
 
주차는 성이시돌센터 앞 주차장에 하면 되고, 산책로는 유모차도 다닐 수 있는 평탄한 길로 걷기 좋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우비를 입고도 둘러보았습니다. 비가 내린 덕분에 더 고요하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색하며 걷기 좋았습니다.
 
산책로에는 예수님 탄생부터 최후의 만찬까지 12개의 주요 사건을 표현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삼위일체 대성당도 있어 천주교 순례 장소이기도 하답니다. 저는 이미지 속에 소개된 거의 모든 곳을 돌아보았던 것 같습니다. 새미은총의 동산뿐 아니라 십자가의 길, 묵주모양의 호수가 있는 묵주기도의 호수도요.

 
성이시돌목장에서 초원 위의 말과 젖소 구경하고, 아이스크림만 사 먹지 말고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새미 은총의 동산도 천천히 둘러보길 추천합니다. 천주교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방문해서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곳입니다.